'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8)가 2015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대한 열망을 솔직하게 토해냈다. 지난 월드컵 준우승의 한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조금은 풀릴 것 같다.
아르헨티나는 1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파라과이 전에서 6-1로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는 페널티킥 1골을 제외하곤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골을 넣지 못한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시는 "우리의 첫 목표였던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월드컵에 이어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결승에 올랐다"라며 "이번이야말로 우리가 우승할 때다.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서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는 말로 그답지 않은 떨림을 드러냈다.
메시는 올시즌 바르셀로나의 유럽 3관왕(트레블)을 이끌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프리메라리가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그간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들어올린 트로피는 무려 24개에 달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메시는 달랐다. 메시는 2005년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을 이끌었지만,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07 코파 아메리카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결승까지 올라섰지만, 각각 브라질과 독일에 패해 분루를 삼켰다.
메시는 결승전 전망에 대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면서 "누가 골을 넣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는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파라과이 전에서도 메시는 파라과이 문전을 매서운 패스로 쉴새없이 위협했고, 결국 도움 3개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3번째 최우수선수(MOM)를 수상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5일 개최국 칠레와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