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식 대전 감독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대전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성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지난 4월 수원전 승리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을 기록하면서 꼴찌 탈출의 길이 더욱 요원해졌다. 최 감독의 대전 부임 후 무승 행진도 7경기(3무4패)째로 늘어났다.
이날 경기서 대전은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냈다. 23세 이하 선수 10명이 선발, 교체로 스쿼드를 채웠으나, 매끄럽지 못한 전개와 조직력 부재 속에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0-3으로 뒤지던 후반 22분 터진 '슈퍼루키' 황인범의 추격골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의욕이 높았지만, 그라운드에서 심리적 압박과 기량의 차이가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직적인 압박을 강조했으나 체력이나 원정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무승 부진에 따른 분위기 침체에 대해선 "훈련장에서는 의지가 엿보이지만 아직 그라운드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며 "오늘 경기를 마친 뒤 임대로 5명의 선수들이 보강된다. 더 나은 준비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전술적인 보완과 선수 구성 등을 준비 중이다. 승리를 갈구하고 있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다가오는 전북전에서는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