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1일 잠실 구장에서 빈볼로 시즌 첫 벤치클리어링을 했다.
3-3으로 팽팽한 3회 2사에서 LG 선발 우규민의 몸쪽 공에 두산 오재원이 살짝 맞았다. 하지만 심판은 볼넷을 줬다.
우규민의 공에 오재원이 머리를 숙였지만 유니폼을 살짝 스쳤다. 오재원은 우규민은 향해 두번째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우규민은 손을 내밀어 사과의 제스처를 보냈다. 오재원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1루 쪽으로 걸어나갔다.
그런데 우규민이 오재원에게 다시 제스처를 취하자 오재원이 마운드 쪽으로 걸어들어가면서 양쪽 벤치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이 때문에 경기가 3분 이상 중단됐다. 큰 충돌은 없었다.
우규민과 오재원은 1985년생으로 동갑이다. 우규민은 2004년 입단했고, 오재원은 2007년 프로 데뷔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