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도 강세를 보이며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69포인트(1.14%) 오른 2097.8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67억원, 6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7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리스는 지난달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 하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이는 예견됐던 결과인데다 IMF에 대한 채무 불이행 자체가 공식적 디폴트는 아니라는 점에서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스의 '체납'이 정치적 선택에 따른 결정이기 때문에 결국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이날 정부와 새누리당은 약 15조원 규모의 재정 보강 방안에 대해 오는 20일 이전에 국회 본회의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그리스는 기술적 디폴트는 맞지만 국가부도사태가 아니며 추가협상을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며 "메르스에 따른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 등으로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18.40포인트(2.48%) 급등한 760.67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7년 11월 14일 764.15로 마감한 이후 7년7개월래 최고치다. 또 이날 지수 상승률은 2013년 6월 27일(3.89%) 이후 가장 높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