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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복귀-다시 시작된 류중일의 타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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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이 부상을 털고 다시 돌아왔다.

박석민은 30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2번-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박석민은 지난 18일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23일 귀국했다. 이후 경산에서 훈련을 한 박석민은 지난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3군 경기에 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통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박석민은 곧바로 1군에 콜업됐다.

박석민의 타순이 이색적이었다. 박석민이 2번 타자로 나선 것이 생애 두번째. 최근 마지막 출전이었던 지난 17일 대구 두산전 때 2번 타자로 나선게 프로데뷔 첫 2번 경험이었다.

박석민은 부동의 5번타자였다. 그런데 1번타자로 활약하던 나바로가 부진하면서 타순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바로의 출루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너무 떨어지는데 장타가 많아 현재 상황에선 1번 타자보다는 중심타자가 맞다는 판단에 나바로를 5번에 놓았고, 박석민을 2번으로 올렸다.

박석민이 빠진 사이 박한이가 1번타자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바로도 5번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박석민 대타로 들어간 구자욱마저 좋은 활약을 보이며 삼성 타순이 안정됐다. 박석민이 돌아오자 다시 교통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류 감독은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타순을 흔들지 않기로 했다. 결국 박석민과 구자욱을 2번과 7번 타순에 번갈아 배치할 생각이다. 류 감독은 경기전 "오늘은 상대 선발이 왼손인 피어밴드라서 박석민을 2번에 놓았다"며 "상대 선발이 오른손 투수일 경우엔 박석민이 7번을 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류 감독은 "박석민이 7번을 친다는 것은 그만큼 타선이 강하다고 볼 수도 있다. 예전 마해영 이승엽 김한수 브리또 등이 있었던 2000년대 초반엔 양준혁이 7번을 치기도 했었다"라며 "중심타순에서 치던 선수의 타순이 내려가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편하게 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