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1)이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만날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0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입국 인터뷰에서 "동아시안컵에서 펼쳐질 한-일전의 의미가 특별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라든지 라이벌 의식을 가진 경기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일전 못지 않게 중국, 북한과의 경기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호는 8월 2일 중국 우한에서 홈팀 중국과 2015년 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특히 5일에는 일본과 외나무다리 대결을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0월 A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일본과 한 번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무엇보다 양국의 역사적 관계 때문에 한-일전은 월드컵 못지 않은 관심을 받는다. 한국은 일본가의 역대 전적에서 40승22무14패를 기록,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상대 전적(4승6무4패)은 팽팽하다. 2010년 일본 사이타마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이후 2무2패로 일본에 뒤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도자를 오래했기 때문에 경력이 풍부하다. 그러나 경기는 감독이 아닌 선수가 뛰는 것이다. 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다. 새로 팀을 구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