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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온라인 4대 미녀 보좌관을 예측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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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까지, 문명온라인 중국 보좌관 맞추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좌관 캐릭터는 주로 게임을 쉽고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힌트, 주의사항 및 전략을 제공하는 NPC입니다. 재미있는 건 문명온라인의 보좌관 캐릭터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경국지색' 미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실 게임에서는 각국의 리더보다 보좌관이 더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미아 공주나 왕소군도 역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초특급 미인들이죠. 지금부터 문명 온라인 4대 미녀들을 선거 결과(?) 예측해 볼까요.



아즈텍 보좌관, 미아 공주 '당선'

아즈텍 미아 공주는 지난 2차 CBT에 처음 공개된 보좌관 캐릭터입니다. 그녀의 본명은 '미아후악시후이틀'이고, 문명온라인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여성 캐릭터입니다. 고증에 따르면 실제로 그녀는 아즈텍에서 손꼽히는 미녀였다고 합니다. 미아는 아즈텍 2대 황제 '후이트질리후이틀'과 결혼해 황후가 됩니다.

그녀의 아들이 아즈텍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꼽히는 몬테수마 1세입니다. 문명온라인의 아즈텍 지도자 '몬테수마 2세'는 그녀의 증손자죠. 야성적인 미모답게 팬들 사이에서 그녀의 인기는 이집트 여왕 하트셉수트를 능가할 정도입니다. 그럼 그 다음 미녀 보좌관은 누굴까요?



중국 보좌관, 왕소군 '확정'

미아공주를 위협하는 미녀가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유저들은 중국 보좌관으로 왕소군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왕소군은 서시, 초선, 양귀비와 함께 중국의 4대 미녀 중 한명으로 꼽힙니다. 그 자태가 워낙 아름다워서 기러기가 날개 짓을 잊고 떨어질 정도였다는 의미로 '낙안(落雁)' 왕소군이라고도 합니다. 그녀는 중국 4대 미녀 중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습니다.

당시 그녀가 태어났던 한나라는 북방민족 흉노의 침입에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호시탐탐 국경선을 침범한 흉노는 한나라의 수도까지 위협할 기세였죠. 당시 한나라 황제는 흉노를 달래기 위해 자신의 후궁들까지 바쳐야 했습니다. 그야말로 굴욕이라 할 수 있죠. 여기서 흉노 왕에게 바쳐지는 여인이 왕소군입니다. 그녀에게 홀딱 반해 버린 흉노 왕은 더 이상 중국을 침략하지 않았습니다.

미모 하나로 나라의 평화를 가져오게 된 셈이죠. 반대로 왕소군의 미모를 뒤늦게 알게 된 한나라 황제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고향을 그리며 '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다'라는 노래를 했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시입니다.

사실 게임 속 중국은 지난 2차 CBT까지 열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로마에 치이고 아즈텍에 밀리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을 겪었죠. 그런데 이번에 등장한 왕소군을 중심으로 중국 유저들이 일치단결할 기세입니다. 고향을 그리며 시를 지었다는 그녀의 애틋한 사연을 뭇 남성이라면 어찌 그냥 넘길 수 있으리오. 중국의 분투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집트 보좌관, 클레오파트라 '확실시'

그렇다면, 이집트와 로마의 보좌관은 누가 등장할까요. 이집트는 누가 뭐래도 클레오파트라가 1순위입니다. 그녀의 미모야 역대급이라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죠. 미모 하나로 로마와 이집트를 좌지우지 했던 그녀는 기존 문명 시리즈에도 자주 등장했던 캐릭터입니다.

문명 2편과 3편에서 이집트 리더로 등장했죠. 특히 문명3에서는 이집트의 간판영웅(?) 람세스 2세 마저 따돌리고 단독 영웅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저력 있는 여인이 문명 온라인에 나오지 않으면 섭섭하죠. 만약 그녀가 이집트 보좌관으로 나오면 이집트는 하트셉수트에 클레오파트라까지, 그야말로 여왕님 투톱 시대가 열릴 것 같네요.



로마 보좌관, 루크레티아 '유력'

이집트와는 달리 로마는 좀 고민입니다. 하트셉수트, 미아, 왕소군, 클레오파트라 같은 걸출한 여성 캐릭터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전투력만 앞세운 남성적인 국가죠. 실제 로마의 역사를 봐도 여성들의 존재감은 거의 없습니다. 스키피오, 스파르타쿠스, 시저, 안토니우스, 아우구스투스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들은 땀 냄새나는 남성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네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 같이 역사에 이름이 알려진 여성은 대부분 독살스러운 요부로 기록된 것도 안타깝습니다. 오히려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로마 남자들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보면, 로마 여성들의 자존심이 상할 만 하죠.

그러나 로마에 경국지색 미인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강력한 후보자가 있죠. 로마 건국의 불씨를 제공한 '루크레티아' 입니다. 원래 로마는 트로이 전쟁에서 패주한 트로이 피난민이 이탈리아 반도에 정착해 세운 나라입니다. 하지만 당시 이탈리아 반도는 원주민 에트루리아인들의 지배하고 있었죠. 로마는 자연히 이들의 속국이 됐습니다. 로마인들은 독립을 원했지만 그럴수록 핍박은 계속 됐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에트루리아의 왕자가 로마 최고의 미녀 루크레티아를 겁탈하는 사건이 벌어지죠.

루크레티아는 남편에게 자신이 겁탈당한 사실을 이야기 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죽음으로써 정절을 지킨 거죠. 분노한 로마인들은 에트루리아 왕국을 엎어버리고, 군주를 추방시켰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로마는 왕이 아닌 시민이 나라를 다스리는 공화정이 성립됐습니다.

어쩌면 로마 대제국의 기틀은 루크레티아의 비극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죠. 이후에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루크레티아의 능욕'이란 작품을 통해 그녀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어때요? 이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로마 보좌관으로써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아직 이집트와 로마의 보좌관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틀려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문명온라인이란 게임 자체가 역사적 고증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이 또한 게임을 기다리는 재미라고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