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 "조정석에 한번 자자고 들이대는 음탕한 연기 곤혹"
배우 박보영이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해 1인 2역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박보영은 29일 서을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제작발표회에서 김슬기 역할에 빙의하는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김슬기와 작품 시작 전 만나서 어떻게 중간 지점을 찾아 나갈지 같이 고민했다. 개인적으로는 김슬기의 전작을 많이 찾아봤다. 하지만 한 사람에게 치우치지 않고, 합일점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접해보는 것이 정말 많다. 그것 중에 하나가 음탕한 연기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민망했는데 많은 분이 다독여 주시고, 나를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 지금은 꽤 적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보영은 남자를 갈망하는 처녀 귀신(김슬기)에 빙의하는 연기에 대해 "남자 샤워장을 엿본다든지 하는 장면을 찍을 때 초반에는 눈을 어디에 둘지 몰라 곤혹스러웠는데 점차 적응되는 나의 모습에 놀랐다"면서 "특히 조정석에게 잠자리 한번만 하자고 들이대는 모습을 찍을 때 민망했다"고 말하며 얼굴을 붉혔다.
이에 조정석은 “박보영씨가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유발했다.
유제원 감독은 "박보영이 전작에서 보여준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서 1인2역을 소화하기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박보영의 캐스팅은 행운이고 선물"이라고 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살아생전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본 처녀 귀신(김슬기)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가 펼치는 로맨스를 담는다.
2014년 '고교처세왕'을 연출한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고, 박보영 조정석 임주환 김슬기 박정아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3일 첫 방송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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