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메시 항의에 주심 되려 핀잔 "여기는 아메리카"

by

'로마에선 로마 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

칠레에서 진행 중인 2015년 코파아메리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9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콜롬비아 간의 대회 8강전 도중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주심 간에 오간 대화를 소개했다. 이날 경기서 휘슬을 잡은 주심은 총 8번의 옐로카드를 꺼내들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내세웠다. 하지만 메시를 상대하는 수비수들에게는 유독 관대했다. 콜롬비아 수비진의 집중견제를 받은 메시는 주심에게 수 차례 항의했다. 그러나 주심은 "여기는 아메리카"라며 메시에게 되려 핀잔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남미의 판정 기준이 다르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주심은 후반 추가시간 메시에게 경고카드를 꺼내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와 0대0으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4강행에 성공했다.

메시와 함께 뛴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은 주심의 발언을 두고 "남미의 축구 규칙은 다른 곳과 다르다는 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지금 유럽에서 뛰고 있지만) 우리들도 남미에서 태어나 남미에서 축구를 했다"며 물음표를 달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