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한중 합작 예능 프로그램 SBS PLUS '패션왕-비밀의 상자'가 6개월의 대장정을 화합 속에 마무리했다.
27일 밤 11시에 방송된 SBS '패션왕-비밀의 상자'의 최종 우승은 한국의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와 중국의 장량-장츠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현재까지의 누적점수와 인터넷투표 점수는 장량-장츠 디자이너팀이 240+100점으로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팀의 280+80점보다 뒤쳐져 있었지만, 현장 투표에서 장츠 장량팀이 100점, 김종국-정두영 팀이 80점을 얻게 되면서 440점의 극적인 동점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날의 미션은 '한-중을 대표하는 의상을 만들어라'. 김종국-정두영 디자이너 팀은 기와에서 모티브를 얻은 블루 패턴의 블루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리버서블에 강한 그들 답게 다양한 용도로 변신할 수 있는 강점의 의상을 보여줬다. 또 장츠-장량 디자이너 팀은 무궁화와 중국의 지도를 패턴으로 한 의상을 선보였다.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는 로고가 흩날리는 의상이었다. 그들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들을 옷에 형상화함으로써 한-중간의 우정을 기원했다.
장량은 "'패션왕-비밀의 상자'를 통해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우정을 만들었다. 그래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정두영 디자이너는 "대결보다는 화합의 자리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패션 테러리스트에서 패션왕 자리를 차지하게 된 김종국 역시 "좋은 분들을 만나서 영광이었고 앞으로 패션에 많이 신경쓰도록 하겠다"며 패셔니스타로서의 미래를 다짐했다.
'패션왕-비밀의 상자'는 한-중의 최정상 디자이너들과 셀러브리티가 한 팀을 이루어 매회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룩을 선보이는 한중 합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