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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롯데 마운드 교통 정리,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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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교통 정리, 과연 어떻게 될까.

롯데가 2015 시즌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위권 팀들을 확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직 승차가 크지 않아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지만, 전반기 종료 전 어느정도 균형을 맞춰야 후반기 승부를 걸 수 있다.

결국 마운드가 힘을 내야 한다. 롯데는 올시즌 투수력이 예년에 비해 부족하다. 선수들의 부상, 잦은 보직 교체 등으로 어지럽다. 기대를 걸었던 조정훈, 정대현 등의 복귀 시기는 점점 미뤄지고 있다. 김승회 심수창 박세웅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 중간, 마무리를 왔다갔다 했다.

깔끔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 이종운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마운드 교통 정리에 나섰다. 선수들이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보직을 주고, 끝까지 밀고 나갈 생각이다.

일단 선발진은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까지 확실한 가운데 나머지 4, 5선발 두 자리를 메워야 한다. 마무리 전환에 실패한 심수창을 다시 선발로 돌릴 예정이다. 구위, 컨디션 문제였다기 보다는 마무리에 대한 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기에 선발로 잘 던져줄 가능성이 충분하다. 나머지 한 자리는 김승회 때문에 애매했다. 김승회가 4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중지 손톱이 들리는 부상 때문에 계속 선발로 쓰기 어려웠다. 27일 경기를 본 후 손톱이 또다시 들리면 불펜으로 확실히 돌릴 계획이었는데, 다행히 5이닝을 소화한 김승회의 손톱에는 문제가 없었다. 손톱 문제만 없다면 김승회는 선발로 안정적인 카드다. 또, 30일 NC 다이노스전으로 등판을 미룬 레일리에 대해서는 앞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한 로테이션을 바꾸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간다. 린드블럼과 레일리의 체력이 떨어질 시점에 4일 휴식 대신 5일 휴식을 한 번 씩 줄 수 있다.

문제는 불펜이다. 마무리는 이성민이 맡는데, 그 앞에서 막아줄 필승조의 활약이 절실히 필요하다. 김성배와 이명우가 살아야 한다. 두 사람의 부진에 27일 넥센전 승리가 날아갔지만, 그래도 구위-경험 면에서 롯데 투수들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다. 믿음을 줘야 한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을 신예 박세웅이 받친다. 박세웅의 경우 1~2이닝 힘이 좋을 때 공은 매우 좋아 올시즌에는 불펜 투수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불펜 문제가 정 걱정된다면 김승회를 필승조로 투입하는 방법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상화, 구승민, 이재곤 등 나머지 투수 중 1명이 5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