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3번 배치가 주효했다. 잘 해줬다."
한화 이글스가 어려운 시기를 힘으로 돌파해나가고 있다. 최진행의 도핑 파문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의 간판 타자인 김태균이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면서 주말 SK와의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28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SK 외국인 선발 켈리의 보크로 1점을 얻어낸 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김태균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결국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38승(35패)째를 거두며 '승률 5할 마진'에서 +3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에 대해 한화 김성근 감독은 "어린 아이들이 잘 해주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근 라인업에 포함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장운호 주현상 등의 활약을 언급한 것. 이어 "김태균을 3번 타순에 배치한 게 주효했다. 김태균이 정말 잘 해줬다"며 쐐기 3점 홈런을 날린 '캡틴'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배터리진에 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날 7회말 2사 만루 위기때 마운드에 올라가 권 혁과 대화한 장면에 관해서는 "그냥 편하게 던지라고 이야기했는데, 잘 버텨줬다. 그리고 허도환 교체 이후 조인성이 잘 해줬다. 승리의 수훈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경기는 김 감독의 역대 2번째 '감독 2400경기 출전'이었다. '감독 2400경기'는 김응용 전 한화 감독에 이은 역대 2번째 기록.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김 감독의 통산 전적은 1272승57무1071패가 됐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