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까.
김영기 KBL 총재가 29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프로농구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 조작 의혹'에 대한 연맹의 입장과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한 기자 회견을 갖는다.
남자농구는 최근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의혹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전창진 KGC 감독은 지난달부터 한 달 이상 경찰로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소환 조사를 받았고, 다음달 1일 2차 소환을 앞두고 있다.
또 최근 A선수가 과거 소속팀에서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다른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일도 있다. A 선수는 지난 5월말 B구단과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다. B구단은 A선수가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KBL은 오는 9월 시작하는 2015~2016시즌에 새로운 변화를 주려고 분주하게 준비를 해왔다. 리그 일정도 지난 시즌 보다 한 달 앞당겼고, 외국인 선수 제도도 신장 제한을 뒀고, 또 동시 출전도 허용하도록 했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연달아 터지고 있는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의혹은 KBL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L는 더이상 가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수장 김영기 총재가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개를 숙이는 게 성난 '팬심'을 조금이라도 진정시키는 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