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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FIFA랭킹 80위차 브라질 꺾고 코파아메리카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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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축구' 브라질(FIFA랭킹 5위)이 무너졌다. 그것도 남미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파라과이(85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각)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년 코파아메리카 8강전에서 파라과이와 90분간 1대1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2011년 아르헨티나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4강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실패,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에서도 4강 신화를 일궈내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은 주포가 빠진 상태였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에서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브라질은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했다. 전반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선제골도 브라질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의 땅볼 크로스를 호비뉴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노장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크루스아술)의 포스트 플레이로 한 방을 노리던 파라과이의 침몰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잘 버텨내고 후반 2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산타크루스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파라과이는 키커로 나선 데를리스 곤살레스(바젤)가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파라과이가 웃었다. 파라과이는 5명의 키커 가운데 산타크루스 한 명만 실패한 반면 브라질은 에베르톤 히베이루(알아흘리)와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 두 명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