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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13실점 다나카, 부상 후유증 영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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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반기에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던 다나카 마사히로 열풍이 아득히 멀게 느껴진다.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또 크게 무너졌다. 28일(이하 한국시각)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원정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한 다나카는 5이닝 동안 7안타, 5탈삼진, 2볼넷을 기록하고 6실점했다. 타선이 6점을 먼저 뽑아 어깨를 가볍게 해줬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가 경기 후반에 결승점을 뽑아 9대6으로 이겼지만 다나카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악몽이다. 다나카는 지난 22일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10안타, 7실점(5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홈런 6개를 맞고 13실점.

뉴욕 양키스는 2회까지 만루홈런 등을 앞에숴 6점을 앞서갔다.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온 듯 했다. 하지만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다나카는 2회 1사후 하위타선에 연속 2루타를 내주고 1실점한 뒤 2사후 다시 적시타를 맞았다.

또 홈런에 고개를 떨궜다. 4회 2사후 크리스 카터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다나카는 5회 무사 1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우월 2점, 호세 알튜베에게 1점 홈런을 내줬다. 경기는 순식간에 6-6 동점이 됐다.

5회까지 투구수 98개. 평균자책점은 3.17에서 3.88로 치솟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악의 평균자책점이다.

지난 4월 30일 오른쪽 속목과 팔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다나카는 4주간의 재활치료, 훈련을 거쳐 이달 초 복귀했다. 부상에 돌아온 다나카는 6월 4일 시애틀 매리너스, 6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맞아 연속 승리를 거두며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2연승 후 28일 휴스턴을 포함해 3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나카의 오른쪽 팔꿈치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라쿠텐 이글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다나카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나카와 뉴욕 양키스 구단은 수술대신 재활치료를 결정했다. 팔꿈치가 정상을 찾지 못하면서 다른 부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