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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사자 구자욱 3달만에 주전을 위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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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군에 데뷔한 지 3달이 됐다.

잘생긴 꽃미남 선수로 팬들에게 알렸던 구자욱이 그 사이 확실한 1군선수로 성장했다. 주전들이 빠질 때마다 그 자리를 메우면서 출전 기회를 잡았던 구자욱은 어느덧 주전들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까지 컸다.

구자욱은 27일까지 선발로 51경기, 교체로 16경기를 뛰었다. 확실한 자신의 포지션이 없는 선수치곤 선발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다. 규정타석도 채웠다.

성적이 매우 좋다. 타율 3할2푼5리로 타격 12위에 올라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삼성 선수 가운데 타격 1위. 9홈런에 30타점을 기록. 11개의 도루로 빠른 발도 과시하고 있다.

6월 들어 타격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타율만 무려 4할6푼8리(47타수 22안타)나 된다.

지난 23일 부산 롯데전서는 솔로포를 포함해 자신의 데뷔 최다안타인 4안타를 작성했고, 26일 대구 kt전서는 3안타 경기를 했다.

27일 kt전서도 2번타자로 나서 공격 첨병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도루에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한 구자욱은 3번 채태인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5회말 1사 2루서 깨끗한 중전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이어진 만루서 나바로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까지 했다.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주전 3루수 박석민이 빠진 자리를 메워주면서 활발한 타격까지 뽐내 박석민의 존재를 잊어버릴 정도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올시즌 1루수와 중견수, 우익수에 최근 3루수까지 소화하면서 멀티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구자욱이 타격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삼성 류중일 감독으로선 든든할 수밖에 없다.

이제 부상으로 빠졌던 박석민이 곧 돌아온다. 이르면 30일 목동 넥센전부터 나올 수 있다.

박석민이 돌아올 때 최근 가장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구자욱이 벤치로 갈까. 아니면 기존 선수의 자리를 파고들까. 류 감독에게 고민이 생길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