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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대타로 등장 3타수 1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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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무안타에 이어 2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대타로 나와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5회초에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됐다. 선발 투수 개릿 콜을 교체하는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 투수도 타격을 해야 하는 내셔널리그 특성 때문.

일단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9번 타순에 있던 선발 투수 콜을 자레드 휴즈로 바꾸기 위해 콜을 빼는 것과 동시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조쉬 해리슨도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다. 이는 5회말 피츠버그 공격이 6번 타순부터 시작되는 것을 염두해 둔 '더블 스위치' 교체다. 그래서 휴즈를 9번 콜의 타순이 아닌 5번 해리슨의 타순에 넣었다. 공격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대신 9번 타순에 강정호를 투입해 3루 수비와 공격력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묘수를 냈다. 이러한 허들 감독의 작전은 곧바로 적중했다. 허들 감독의 예측대로 5회말에 강정호도 타석에 나오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1-5로 뒤지던 피츠버그는 선두타자 페드로 알바레즈와 후속 조디 머서가 연속 우전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크리스 스튜어트가 투수 앞 땅볼을 치는 사이 3루 주자 알바레즈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 강정호가 타석에 나왔다. 강정호는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를 상대로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컷 패스트볼(시속 145㎞)을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선행 주자 스튜어트를 3루까지 보내는 진루타였다. 하지만 이후 피츠버그가 연속 범타로 공격 기회를 이어가지 못하는 바람에 강정호도 1루에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7회말 1사 1루 때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9회말 2사 후에는 상대 마무리 J.J. 후버를 만나 6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지난 21일 워싱턴전부터 23일 신시내티전까지 이어지던 3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을 벗어났다. 시즌 타율은 2할7푼2리로 이전보다 1리 올랐다. 한편, 피츠버그는 2대5로 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