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24일 현재 1위 NC 다이노스부터 7위 SK 와이번스까지 7개 팀이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승률 5할 팀이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전력이 떨어지는 신생팀 kt 위즈가 2할대 승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전력 불균형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상위 1~4위 팀들이 벌이는 엎치락뒤치락 순위싸움이 볼만하다.
그런데 승률 5할에서 겨우 1승을 더한 팀이 1위이고, 6개 팀 중 유일한 5할 승률이다.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기이한 순위표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는 24일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이겨 4연승을 달리며 센트럴리그 1위로 올라섰다. 34승1무33패, 승률 5할7리를 기록하고도 리그 1위다. 35승36패의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부터 30승1무36패의 6위 히로시마까지 모두 승률 4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1위부터 6위까지 승차가 3.5게임에 불과하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비롯해 4개 팀이 승률 5할을 넘겼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양 리그간의 인터리그(교류전)이 낳은 결과물이다.
팀당 18경기씩 치른 인터리그에서 퍼시픽리그가 센트럴리그를 압도했다. 61승3무44패, 승률 5할8푼1리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6년 연속으로 퍼시픽리그가 앞섰다. 지난 해에는 71승3무70패로 근소하게 우세했는데, 올해는 승차가 격차가 벌어졌다.
소프트뱅크가 인터리그에서 12승6패, 승률 6할6푼7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5위도 퍼시픽리그 팀이 차지했다. 한때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던 요코하마 DeNA는 인터리그에서 3승1무14패로 부진하면서 주저앉았다.
인터리그에서 승수를 쌓은 소프트뱅크는 40승3무25패, 승률 6할1푼5리로 일본 프로야구 12개 팀 중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유일한 승률 6할대 팀이다.
'인기는 센트럴리그, 실력은 퍼시픽리그'라는 말처럼, 리그 간의 전력차가 다양한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