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도 배고프다!"
'썸머퀸' 씨스타가 돌아왔다
씨스타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3번째 미니앨범 '쉐이크 잇(SHAKE IT)'의 쇼케이스를 열고 여름 사냥을 시작했다. 지난 2010년 데뷔한 씨스타는 '가식걸'(2010년) '쏘 쿨'(2011년) '러빙유'(2012년) '기브잇 투미'(2013년) '터치 마디 바디'(2014년) 등 매년 여름에 발표한 노래가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썸머퀸'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올 여름 선보일 신곡에 대중의 관심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여름에 유난히 강한 것과 관련해 멤버들은 "여름하면 씨스타라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여름=씨스타'라는 생각에 쇄기를 박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씨스타를 시작으로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하며 '걸그룹 대전'으로까지 불리는 것과 관련해 씨스타는 "많은 걸그룹들이 컴백을 한다고 들었는데 각자 다른 음악 스타일과 콘셉트를 가지고 나오는 만큼 대중에게는 다양한 모습을 즐기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걸그룹 대전이라기 보다는 걸그룹 축제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도 충분히 준비를 한만큼 이번 축제를 즐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이벌을 꼽아달라'는 부탁에 소유는 "누군가를 라이벌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음악 스타일 자체가 다르고 우리가 갖고 있는 콘셉트 자체가 씨스타 만이 할 수 있는 건강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벌을 생각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가진 것을 어떻게 씨스타 만이 할 수 있게 만들까 고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이 매년 발표하는 걸그룹 서열에서 씨스타는 소녀시대, 2NE1과 함께 최고 단계인 '넘사벽'으로 분류된다. 이번 활동을 통해 나머지 두팀을 뛰어넘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다솜은 "소녀시대, 2NE1 선배들과 같은 '넘사벽'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영광스럽다. 히딩크 감독님이 '여전히 배가 고프다'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도 여전히 배가 고플 뿐이다.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목표가 너무 많다. 우리를 씨당크라고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올 여름 전국민의 엉덩이를 흔들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는 씨스타의 신곡 '쉐이크 잇'은 히트 작곡가팀 이단옆차기가 프로듀싱을 맡은 씨스타표 여름 댄스곡이다. 강렬한 브라스와 그루브감이 인상적인 레트로 댄스 트랙으로, 중독성 강한 후크와 시원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여름을 겨냥한 이 곡 역시 'Loving U' 'Touch My Body'를 잇는 씨스타 특유의 시그니처 댄스곡이 될 전망이다.
멤버들은 "남녀노소 더 편하고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안무와 멜로디를 만들었다. 처음 노래를 들었을때부터 '엄청 흔들어야겠다'고 느낄 정도로 신나는 노래다"라며 "특히 안무는 '터치 마이 바디'에서 힙을 털었다면 이번에는 애교스럽게 살랑살랑 흔드는 것이 포인트다"며 "많은 커버 영상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초등학생들이 따라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4명의 악녀로 변신한 씨스타가 학교 강의실, 거리 등을 활보하며 댄스 DNA를 전파한다. 특히 '대세' 강균성, 셰프 최현석과 몬스타엑스의 셔누, 원호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씨스타의 댄스 신드롬에 동참했다.
씨스타는 "올해로 데뷔 5년이 됐는데 그동안 걸그룹이라면 통과의례라 할 수 있는 교복을 입고 뮤직비디오를 찍어보지 않았더라. 그래서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처음 도전을 하게 됐다"며 "또 출연한 카메오들이 너무 열심해 임해줘서 오히려 우리가 카메오가 된 것 같았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쉐이크 잇'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애처럼 굴지마'는 그동안 씨스타가 들려준 밝은 에너지 안에서도 짙은 풍미를 내는 또다른 축으로 기리보이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멤버 보라가 작사에 참여했다. 또 작곡가 그룹 아이코닉 사운즈와 씨스타의 첫 만남인 '굿 타임', 싱어송라이터 더네임과 작곡가 스테레오14가 공동 작업한 '나쁜 놈' 등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측은 "'들려주면 잊혀진다. 보여주면 기억한다. 경험하면 이해한다'는 말처럼 이번 앨범은 단순히 보고 듣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며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음악과 안무, 영상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