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29)와 레알 마드리드 간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현지 언론들도 라모스의 맨유 이적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카데나 코페, 아스 등 스페인 언론들은 22일(한국 시각) "라모스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입단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라모스는 1000만 유로(약 125억원)의 연봉과 2020년까지의 재계약을 원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700만 유로(약 87억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곧 30세를 넘기는 수비수에게 1000만 유로는 너무 많은 연봉이라는 것. 현재 라모스의 연봉은 600만 유로다.
재계약 협상이 틀어지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라모스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모스 측의 태도에 불쾌감을 보였으며, 라모스는 구단이 언론을 이용해 자신을 압박한다고 느낀다는 것. 라모스의 행선지로는 맨유와 맨시티, 파리생제르맹(PSG)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중 맨유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다비드 데 헤아(25)의 이적 협상이 계속 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배짱을 부리고 있는 팀은 맨유다. 맨유는 이적자금이 충분한만큼, 여차하면 데 헤아를 1년 더 쓰고 다음 시즌 자유계약으로 이적시켜도 좋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측에 선수를 포함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라모스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 매체들 역시 발빠르게 라모스 맨유 이적설을 보도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라모스와 레알 마드리드 사이의 환상은 깨졌다. 레알은 라모스의 이적료로 4650만 파운드(약 816억원)를 원한다"라고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