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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수애-최여진, 연하남의 사랑을 독차지한 패션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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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누나'들의 전성시대. MBC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브라운관에서 쭈욱 이어지는 연상녀 열풍은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뜨겁습니다. 하지만 그 때의 누나들과 지금의 누나들의 모습은 조금 다릅니다. 과거의 누나들은 동안면모를 최대한 어려보이는 것이 미덕, 패션 또한 연하남에 맞추어 어려보이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대세였죠. 그러나 지금은 누나만이 가질 수있는 매력을 그대로 밀고나가는 이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까칠하든 우아하든 섹시하든, 각자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말이죠.

이렇게 변화된 누나 스타일링을 대표하는 핫한 세 여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SBS 드라마 '가면'에서 주지훈과의 환상 케미로 시청률 1위에 등극한 드레수애 수애. KBS2 '프로듀사'의 김수현의 사랑을 독차지한 패셔니스타 공효진, tvN 드라마 '더러버'에서 정준영과 응큼한 사랑을 즐기는 완벽 비율의 최여진입니다. 이들의 각양각색 매력포인트를 하나하나 짚어봅시다.



▶까칠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누나, 공효진

이것 저것 가져오라고 시키고 조금만 실수해도 소리를 빽 지르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뚫을 듯 나를 쳐다보는 그녀, 바로 까칠한 연상녀 공효진입니다. 다가가기 무섭고 실수하면 안될 듯 조심스럽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점이 싫지 않은, '혹시 내가 변태가 아닌가?' 한번 쯤 생각하게 만드는 오묘한 매력이 있죠. 그녀들은 영어로 된 어려운 컬렉션에서나 볼 법한 옷들을 즐기며 레더, 블랙, 시스루는 그들의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핫 키워드입니다. 아마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패션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그들을 '까칠하다' 혹은 '다가가기 어렵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러한 패션 뒤에 숨겨진 여린 모습들을 볼 때 누나의 매력지수는 끝도 없이 치솟습니다. 어리바리 신입PD 김수현의 순정을 한 순간에 가로챈 까칠하지만 스타일리시한 그녀의 패션을 살펴봅시다.

인상을 잔뜩 쓰고 노려보는 공효진 누나, 섬뜩하지만 은근히 섹시하기도 합니다. 역시나 그 표정에 걸맞게 야생적인(?) 느낌의 레오파드 패턴 원피스와 시크함의 상징, 레더 라이더 재킷을 착용했네요. 헤어스타일 역시 살짝 헝크러진 짧은 길이의 블랙컬러로 시크함을 더했습니다. 액세서리 또한 실버, 골드 등 메탈릭한 소재의 반지 혹은 시계를 더해 범접할 수 없는 누나의 매력을 살렸네요. 드레스와 재킷은 생 로랑. 언제나 까칠할 것만 같은 그녀지만, 그런 모습 뒤에 가끔 이런 웃음을 보여주면 남심은 흔들리죠. 여성미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몸에 밀착되는 블랙 긴소매 티셔츠와 화이트 컬러 뷔스티에를 레이어드했습니다. 마치 란제리 룩을 연상케하는 뷔스티에의 여성적이고 섹시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패션입니다. 없는 척 은근슬쩍 놓여 있는 핑크빛 백이 사랑스러움까지 더합니다. 뷔스티에는 EM. 스타일리시한 누나에게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은 바로 불멸의 트렌디 아이템, 데님입니다. 단순한 데님 원피스에서 벗어나 깊은 브이라인의 독특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데님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 붉은 빛의 화려한 패턴의 원피스를 레이어드하여 감각적인 모습을 살렸습니다. 이렇듯 '옷 좀 입는다' 하는 누나들은 다양한 아이템들의 레이어드와 믹스매치를 통해 그날 그날의 색다른 모습을 연출합니다. 데님원피스는 SJYP.



▶툭 건드려보고 싶은 우아한 누나, 수애

보기만 해도 눈이 부신 그녀, 건드리면 금방 사르르 녹아버릴 것 같은 영원한 남자들의 로망, 수애입니다. 곱게 넘긴 융단같은 검은 긴머리를 장착하고 눈물이 맺힌 커다란 눈망울로 쳐다보면 주지훈은 물론, 어떤 연하남들이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요? 이렇듯 우아한 누나 패션의 정석은 하얀 드레스와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챙이 넓은 모자, 가녀린 손에 든 가방입니다. 드레수애라는 별명 답게 영화 속 한장면을 걸을 듯한 드레시한 룩을 주로 선보이죠.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정제된 모습과 망치고 싶은 욕구(?)를 들끓게 하는 깔끔한 매력을 가진 누나지만 한 번씩 보여주는 흐트러진 모습에 남심은 이리 흔들 저리 흔들합니다. 차갑고 도도한 재벌남 주지훈을 한 방에 넘어뜨린 우아한 그녀의 룩을 살펴봅시다.

감탄사를 절로 부르는 드레스 자태, 드레수애가 화이트 쉬폰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가녀린 어깨 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터틀 네크라인이 포인트인 원피스입니다. 이에 화이트 쉬폰 소재의 머플러느낌 리본 디테일이 단아하고 고급스런 매력을 훨신 배가시킵니다. 5:5로 깔끔하게 빗어넘긴 헤어스타일과 그녀만의 우아한 미소가 더해져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운 누나 룩을 완성했네요. 드레스는 퍼블리카아뜰리에.

마치 영화 속 한장면 같지 않나요? 우아한 누나의 역사적인 시그니처 아이템, 챙이 넓은 플로피 햇을 착용한 수애입니다. 화이트 컬러와 펀칭 라인 디테일이 그녀의 작은 얼굴과 어우러져 럭셔리한 자태를 선보입니다. 역시나 어깨라인을 드러낸 블랙 블라우스와 패턴이 돋보이는 롱 스커트를 매치하여 비단 위로만 걸어다닐 듯한 재벌녀 룩을 완성했습니다. 눈빛을 읽을 수 없는 빅 라운드 블랙 선글라스로 화려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모자는 헬렌카민스키, 선글라스는 리에티.

아무리 드레시한 옷을 입었다 하더라도 백이 빠지면 우아한 누나의 자태를 뽐낼 수 없어요. 광택이 나는 소재와 고급스런 텍스쳐의 블랙 토드백을 살포시 무릎에 올려 놓은 수애의 모습, 아름답네요. 우아한 누나는 짧은 소매의 탑 역시 니트 소재의 것을 입습니다. 같은 블랙 컬러의 입체감있는 스커트를 더해, 우아한 깔맞춤을 완성했습니다. 가방은 로사케이.



▶눈을 뗄 수 없는 섹시한 누나, 최여진

뭐니뭐니해도 연상녀의 진정한 매력은 섹시함입니다. 사춘기적부터 '섹시한 누나'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않은 연하남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고양이 같은 눈망울과 쭉 뻗은 아이라인, 그리고 늘씬한 다리를 가진 누나들은 어떻게 입어야 남자들을 멘붕에 빠트릴 지 정확하게 아는 듯 보입니다. 그러므로 즐기는 패션 아이템 또한 타이트한 레깅스, 숏 팬츠, 나시탑. 헤어스타일 또한 화려한 긴 염색머리를 고수합니다. 어릴 적 훔쳐보던 섹시 화보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컬러풀한 옷차림과 건강한 매력을 가진 누나들에 연하남들은 빠지지 않을 수 없죠. 까칠하고 반항적인 정준영을 정신 못 차리게 만든 섹시발랄 그녀의 패션을 살펴봅시다.

늘씬한 다리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숏 팬츠를 착용한 최여진입니다.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길이지만 핑크 세로 스트라이프 디테일로 트렌디한 매력을 더했어요. 상의는 비슷한 연핑크의 긴 소매 티셔츠를 매치했는데, 이렇듯 진정한 섹시미를 아는 누나들은 룩의 균형과 절제미를 잘 살릴 줄 알죠. 사랑스러운 핑크 리본 헤어밴드까지 더해져 큐티섹시 룩을 완성했네요. 제대로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마음 먹은 최여진 누나의 모습. 바디라인에 딱 달라붙는 타이트한 원피스를 착용했습니다. 가슴까지 훅 파인 브이 넥 라인과 광택 나는 소재로 섹시미를 한껏 살렸습니다. 넋이 나간 듯한 정준영의 표정까지 더해 화끈섹시한 무드가 가득 풍깁니다. 짙은 브라운 컬러와 웨이브진 헤어스타일로 화려함을 부각했습니다. 원피스는 에르베레제.

딸기패턴이 귀여운 느낌이라고요? 천만의 말씀. 최여진의 딸기 프린팅 파자마는 섹시하기 그지없어요. 긴 다리라인에 딱 들어맞는 타이트한 핏이 묘한 긴장감과 유혹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딸기도 섹시하게 소화해내는 최여진 누나의 매력, 정준영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폴앤조의 팬츠.



옷장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당신은 어떤 스타일의 누나인가요?

※사진제공= KBS2, SBS, Mnet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