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투스 웨이브즈가 난타전 끝에 스켈리도 타이탄스를 꺾고 리그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20일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제니스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 4라운드 1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 끝에 스켈리도 타이탄스를 8대5로 제압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 빠진 스켈리도 타이탄스와 상승세의 인빅투스 웨이브즈가 만나 다소 싱거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양 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득점을 노렸다.
첫 골은 대학 초청 선수인 반한수에게서 나왔다.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반한수에게 배석영이 패스를 내줬고 반한수는 가볍게 스켈리도 타이탄스 골문에 밀어 넣으며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새로 영입한 미국 유학생 김준모의 골을 보태 2-0으로 앞서나갔다.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반격도 거세게 이어졌다.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1피리어드 15분쯤 마노스 볼리카키스의 강한 슈팅이 용현호 골리에 맞고 나온 뒤 흐른 퍽을 애런 게디스가 잡아 골로 연결했다. 추격을 시작한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저스틴 린지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인빅투스 웨이브즈 또한 만만치 않았다. 스켈리도 타이탄스가 동점을 만든 1분 뒤 김현민이 강한 중거리 슛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의 주도권은 스켈리도 타이탄스가 잡았다. 피리어드 시작 35초만에 팀 왈링가의 골로 동률을 이룬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팀의 첫 골을 터트린 애런 게디스가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3피리어드 들어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맹공이 펼쳐지면서 시소게임도 막을 내렸다. 3피리어드 45초 김현민의 골을 시작으로 '찹쌀떡 라인'의 골 잔치가 펼쳐졌다. 포문은 김은준이 열었다. 골대 뒤에서 이어진 함정우의 패스를 강경훈이 자신의 반대편에 있던 김은준에게 이어줬고 슈팅은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그다음은 강경훈이었다. 페이스오프에서 김은준이 따낸 퍽을 함정우가 받아 슈팅하는 척하며 한 패스를 받아 강경훈이 마무리했다. 이 골은 김은준의 골 이후 15초 만에 이어진 득점으로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경기를 6-4로 벌렸다.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대학 초청 선수 김성준의 골로 6-5까지 쫓아간 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골리 김영우를 빼고 총공세를 펼쳤지만,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반한수와 함정우에게 차례로 엠프티넷 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이날 양 팀은 총 13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들어 제니스 독립리그 최다골을 기록했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11골을 기록한 양 팀의 대결은 소위 말하는 '닥공' 게임으로 이어지며 제니스 아이스링크를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찹쌀떡 라인의 공격력이 여전히 건재하고, 새로 영입된 김준모 또한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골을 위한 좋은 위치 선정과 적극적은 플레이로 전망을 밝게 했다.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비록 4연패에 빠지며 부진을 타개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팀 내 에이스 라일리 호건이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들어 팀 내 최고 득점이 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방증했다. 게임 베스트 선수에는 인빅투스 웨이브즈 원년 에이스 김현민이 선정됐다.
제니스 독립리그 선두 자리를 지킨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1주 휴식을 가지고,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오는 27일 동양 이글스를 상대로 4연패 고리를 끊기 위한 일전에 나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