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유벤투스)가 '친정팀' 보카주니어스로 이적해 은퇴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보카주니어스의 다니엘 안젤리치 회장은 아르헨티나의 Ty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테베스의 거취에 대해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유벤투스를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테베스가 유벤투스에 잔류하거나 보카주니어스로 복귀하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젤리치 회장은 최근 테베스를 만나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에서 보카 주니어스 복귀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테베스는 유벤투스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보카 주니어스는 유벤투스와 테베스 이적을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키는 보카주니어스가 쥐고 있다. 적당한 이적료에 협상이 완료되면 보카주니어스는 테베스를 당장 영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적료가 높으면 1년을 기다린 뒤 자유계약신분(FA)이 된 테베스를 이적료 없이 팀에 합류시킬 수 있다.
테베스의 친정팀 복귀에 대한 의지는 오래전부터 알려져왔다. 2001년 보카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테베스는 이후 맨유, 맨시티,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하면서도 "은퇴는 보카주니어스에서 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올시즌 테베스는 유벤투스를 리그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며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갑부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테베스의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테베스의 계획은 명확해졌다. '친정팀' 보카주니어스로 이적해,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