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상화가 시즌 3승의 공을 포수 강민호에게 돌렸다. 이상화는 17일 넥센전에서 6⅔이닝 동안 101개의 볼을 던지면서 4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롯데는 선발전원안타에 17안타를 집중시키며 8대1로 이겼다.
이상화는 "오늘 (강)민호형의 리드가 아주 좋아서 마운드에서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투구했다. 직구 위주의 승부수가 잘 통했고, 선발투수로서 한 타자 한 타자만 상대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승리의 공을 민호형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 역시 "이상화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전체적으로 팀 타격감도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선수단이 좋지못한 성적임에도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이상화는 1회말 연속안타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김문호가 총알같은 송구로 주자를 3루에서 잡아내는 바람에 위기를 넘겼다. 이후 2회 3타자, 3회 4타자, 4회 3타자, 5회 3타자, 6회 3타자만 상대하는 완벽피칭을 선보였다. 팀홈런 1위인 '넥벤져스 군단'은 이상화의 두뇌피칭과 배짱피칭에 힘을 내지 못했다. 목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