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입장에서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전날 16안타를 치고도 4득점한 삼성이었다.
이날 패하면 팀 전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었다. 때문에 류중일 감독은 타순을 대폭적으로 조정하고,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승계투조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4-4 동점상황에서 7회부터 계속 실점했다. 결국 4-7로 뒤진 채 9회를 맞이했다.
그리고 거짓말같은 최형우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나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타순을 바꾼 게 조금은 효과를 본 것 같다"며 "나바로의 만루홈런과 최형우의 끝내기 홈런이 좋은 타이밍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는 최근 팀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감안, "오늘 게임을 계기로 분위기 반등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드물게 경험할 만한 게임을 했다"고 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