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이글스가 스켈리도 타이탄스를 잡으면서 인빅투스 웨이브즈와의 선두 경쟁이 본격화됐다.
동양 이글스는 13일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빅투스 후원 2015 제니스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 3라운드 2경기에서 스켈리도 타이탄스를 4대1 꺾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동양 이글스는 지난 라운드를 마지막으로 프로 진출 선수들이 팀에서 빠지며 새롭게 팀을 개편했다. 팔꿈치 부상이었던 강윤석이 복귀했고 인빅투스 웨이브즈에서 박태환이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팀 주전이 대거 빠진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인빅투스 웨이브즈에서 4명의 공격수를 임대 영입하고 지난 시즌 수비수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김민성이 복귀하면서 숨통을 틔었다. 새 판을 짠 양 팀은 그러나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골문 앞에서 맴돌던 양 팀의 포문은 동양 이글스에서 먼저 열었다.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박태환이 자신의 특기인 슬랩 샷으로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골망을 가르며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2피리어드 염정연의 골을 보탠 동양 이글스는 2-0까지 경기를 벌려 나갔다. 벼랑에 몰린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김현민의 패스를 받은 강경훈이 강한 슈팅을 시도, 그대로 골로 만들며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이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발목을 잡았다. 동양 이글스 수비와의 위치 싸움에서 이기고도 이승엽 골리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장면이 몇 차례 이어지면서 동점과 역전 기회를 날릴 수밖에 없었다. 스켈리도 타이탄스가 부진한 사이 동양 이글스는 조석준과 이성진의 골을 더해 4대1로 승리를 확정 짓고 승점 9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에 안착했다.
동양 이글스는 주전들의 공백 속에서 아시아리그 하이원 출신 염정연과 이성진 등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에는 동양 이글스의 염정연이 선정됐다. 스켈리도 타이탄스를 꺾고 승점 1점 차이로 다시 제니스 독립리그 선두에 오른 동양 이글스는 14일 오후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인빅투스 웨이브즈와 선두를 놓고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