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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 마야, 왜 퇴출당할 수밖에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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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네스키 마야는 지난 시즌 대체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쿠바선수라는 특이함 뿐만 아니라 강인한 스타일의 경기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항상 공격적이면서도 강력한 구위를 가진 공을 뿌렸다.

두산은 마야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도 어느 정도 순조로웠다고 판단했다. 결국 재계약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최고액으로 재계약한 더스틴 니퍼트(150만 달러)와 달리, 마야의 경우 상대적으로 헐값에 계약(17만5000달러)했다.

두산의 판단은 '대박'을 치는 듯 했다. 지난 4월9일 넥센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거짓말처럼 부진에 빠졌다.

5월8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7실점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의 경기를 펼쳤다. 6월6일 넥센전에서 4⅔이닝 4실점, 지난 12일 NC전에서 5이닝 2실점을 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이미 코칭스태프의 신뢰도는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마야는 퇴출됐다.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지 약 두 달 만의 퇴출이다.

마야는 약간의 잔부상이 있다. 하지만 구위가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마야의 구위는 괜찮다. 문제는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했다.

위기를 맞을 때 관리능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항상 상대를 제압하려는 공격적 투구를 했다. 결국 상대의 노림수에 걸렸고, 대량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계속적으로 승부처에서 강약을 조절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마야는 마운드에서 위기관리능력에 한계를 보였다.

그동안 두산은 마야의 부진에도 선발 로테이션이 그렇게 큰 문제는 없었다. 유희관이 워낙 잘해주고 있는데다, 니퍼트와 장원준도 있었다. 하지만 니퍼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위기 상황이 왔다. 마야가 그 진원지가 될 확률이 높았다.

두산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우완 정통파 투수 앤서니 스와잭을 데려왔다. 총액 40만 달러에 영입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의 붕괴를 조기에 막기 위한 결단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