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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무관중 경기'에 '나치 문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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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의 홈 경기에 나선 크로아티아가 또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탈리아 ANSA통신은 13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이탈리아 간의 경기가 치러진 스플리트의 폴리우드 스타디온 그라운드에 나치를 상징하는 철십자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라운드 오른쪽 측면에 의도적으로 잔디를 짧게 깎아 문양을 새겨 놓았다. 그라운드에 선 선수들은 볼 수 없었으나, 경기장 관중석에 올라선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논란이 됐다. 이날 경기는 크로아티아 관중의 난동으로 인한 유럽축구연맹(UEFA) 징계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크로아티아축구연맹은 전반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 관리사를 긴급 투입해 철십자 마크를 지웠다. 이날 경기서 양팀은 1대1로 비겼다.

유럽축구선수권 예선이라는 상징적인 경기에 등장한 군국주의 악몽에 양국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이 들끓고 있다. 특히 크로아티아가 UEFA 징계를 받는 경기에서 불거진 논란이기 때문에 추가 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는 '이번 일은 크로아티아 축구계 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 국민 모두가 부끄러워할 일'이라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관련사실을 알렸다. 이탈리아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