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전, 박은선의 교체투입을 생각하고 있다. "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이 12일 캐나다 몬트리올 스타드 드 사커 드 몬트리올 경기장에서 가진 팀 훈련 직후 코스타리카전 전략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브라질전 0대2 패배 직후 국내 팬들은 박은선이 언제 그라운드에 나설지에 대해 관심을 표해 왔다. 브라질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팀에 힘이 되는 선수인 만큼 잘 추스러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했었다. 이날 박은선은 팀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키프러스컵에서 다친 왼쪽 발목은 거의 회복됐는데 러시아에서 시즌 종료를 앞두고 오른발목을 다쳤다. 윤 감독님과 송숙 트레이너 선생님의 배려속에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14일 코스타리카전에 '총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첫승은 물론 16강행을 위해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할 경기다. 윤 감독은 "박은선은 선발로 90분을 소화할 몸 상태는 아직 아니다. 후반에 상황을 봐서 조커로 투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도 기대를 하고 있고 그동안 본인도 준비를 많이 했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답답할 것"이라고 했다. 브라질전에 박은선을 아낀 것과 관련 "은선이를 투입해도 전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써야 할 때 못쓰는 일이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때 쓰기 위해, 선수 보호를 위해 아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은선은 슈팅 훈련에 참가했지만 윤 감독은 "아직 임팩트를 정확하게 하기에는 발목에 무리가 있다. 인사이드, 인스텝에서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미한 부상이 있음에도, 윤 감독은 박은선을 믿고 뽑았다. 박은선 역시 그 믿음을 알고 있다. 윤 감독은 "나도 전 선수들도 박은선에 대한 믿음이 있다. 우리팀에서 역할을 해줘야하는 선수이고, 그렇기 때문에 불렀다. 나도 기대하고 있고, 믿고 있다. 본인도 팀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