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출신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35)가 카타르 알 사드 유니폼을 입고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다.
사비는 12일(한국시각) 알 사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달았던 배번 6번이 적힌 알 사드 유니폼을 건네 받은 사비는 기자회견에서 "내 친구인 라울 곤잘레스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카타르리그에서 뛰고 있다는걸 안다. 나는 아랍 문화를 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배운 첫 번째 아랍어는 '슈크란(감사합니다)'이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알 사드에서 많은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카타르 팬들은 사비의 알 사드행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9일 사비가 카타르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환영인파에 휩싸였다. 사비는 이날 메디컬 테스트와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비는 알 사드와 2+1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무려 1000만유로(약 125억원)에 달한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사비는 1998년 프로에 데뷔, 바르셀로나에서만 통산 767경기 출전의 위업을 달성했다. 기록의 사나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151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17시즌 동안 바르셀로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부터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클럽월드컵 등 총 25개의 우승 트로피에 입맞췄다. 특히 2008~2009시즌에는 트레블을 포함해 슈퍼컵, 클럽월드컵까지 바르셀로나 5관왕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