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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부활의 키는 직구가 아닌 변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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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장원삼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장원삼은 올시즌 11경기에 나서 4승6패를 거뒀다. 초반이니 성적이 안좋을 수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6.83이나 된다. 특히 피홈런 14개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최근 3경기에선 모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계속되는 부진에 삼성 류중일 감독도 "한번만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했다. 13일 광주 KIA전이 장원삼의 다음 등판 예정일.

류 감독은 "다음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계속 선발로 남지만 이번에도 좋지 않으면 2군에서 구위를 다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결국 13일이 그에겐 중요한 날이 될 듯.

장원삼은 직구의 구위는 나쁘지 않다고 했다. "직구는 작년보다 힘이 붙은 것 같다"는 장원삼은 "제구도 그리 나쁜 것 같지 않은 것 같은데…"라며 끝모를 부진에 이유를 모르겠다는 뜻을 비쳤다. 곰곰히 생각을 하던 장원삼은 조심스럽게 "슬라이더가 문제인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슬라이더가 예전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코치님도 변화구에 대해 지적을 해주셨다"라고 했다.

장원삼은 "예전엔 변화구에 타자들이 헛스윙을 하거나 파울을 쳐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었는데 요즘은 변화구에 방망이가 나오지 않아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고 그러다보니 안타를 맞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변화구 구사가 장원삼 부활의 키 포인트라는 얘기다.

100승 달성 후 목표의식이 사라진 느낌도 있다고. "시즌을 시작하면서 100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첫 경기서 바로 100승을 달성했다. 이후 좀 목표의식이 사라졌던 것 같다"고 했다.

자칫하면 2군으로 내려갈 위기에 처한 장원삼. "주위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데 결국은 나 스스로 이겨내야할 문제인 것 같다"는 장원삼은 "KIA전에 최선을 다해 던져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