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그랑프리 포인트(GPP) 쟁탈전이 미사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 시즌 두 번째 GPP쟁탈전이 10~11일 경기도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펼쳐진다. 지난 5월 1차 대회에서는 김민길(36·8기)이 김효년(41·2기) 어선규(37·4기) 등 쟁쟁한 강자를 제치고 우승을 따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때문에 이번 2차 대회에서도 김민길이 연패를 달성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길은 1차 GPP쟁탈전 뒤 줄곧 상승세다. GPP쟁탈전 우승 2주 뒤 1승 및 2착을 기록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증명했다. 단숨에 스타급으로 떠오른 김민길이 이번 대회에서 또 우승을 거머쥘 경우 하반기 경쟁구도 지각변동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효년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 1차 대회에서는 김민길의 역습에 밀려 5위로 추락,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한 달간 16승 덫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며 부진한 흐름이다. 이번 2차 GPP쟁탈전을 반전의 계기로 삼고자 하고 있다. 5월에만 6승을 올린 어선규 역시 이번 2차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최근 컨디션 상승세인 정민수(40·1기) 와 4일 14경주를 거머쥔 이응석(44·1기)도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힌다.
이번 경주는 5월 한 달간 상위 12위를 기록한 선수들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8일 현재 김효년이 140점으로 GPP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장영태(120점)와 김민길(90점)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2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