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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중단에 대비한 편성 메뉴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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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일단 중동호흡기증후군(이후 메르스)에도 일정을 계속 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KBO는 9일 오후 1시 30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프리미어12대회와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에 대한 논의를 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메르스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는 중단없이 편성된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선수단 및 관중의 안전 확보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각 구단에 협조사항을 전달하고 KBO와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그러나 향후 관계당국의 위기경보단계의 변동에 따라서 최악의 경우 일정 중단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KBO는 상황에 따라 준비해 놓은 경기일정 편성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준비된 메뉴얼은 한국시리즈가 끝나야하는 날을 정하고 그 역순으로 일정을 잡는 것이다. 현재 KBO는 늦어도 11월 10일 정도엔 한국시리즈가 끝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후엔 너무 추워 야구를 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프리미어12가 열린다. 개막전이 11월 8일이다. 국가대표를 소집해서 손발을 맞추고 대회에 참가하려면 한국시리즈가 될 수 있으면 프리미어12가 열리기 전에 끝나는게 좋다.

이대로 메르스가 잠잠해져서 계속 경기를 하는 것이 KBO에겐 최선이다. 이미 우천으로 28경기가 취소됐고 여기에 미편성된 5경기까지 더해 총 33경기가 뒤로 밀려있는 상태다. 장마 때 경기가 더 취소된다고 보면 순연된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벅찰 수 있다.

KBO는 리그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 될 땐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까지 더해 최대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으로도 마지노선인 11월 초까지 한국시리즈가 끝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리그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 KBO 관계자는 "일단 선수들과 관중이 전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문체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KBO는 오는 11월 일본과 대만에서 개최되는 제1회 프리미어12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KBO가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KBO 규약에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준우승팀 감독 중에서 KBO 총재가 선임하도록 돼 있다. KBO는 일단 그 원칙에 입각해 준비하면서 조금 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프리미어 12 대회에 출전하는 참가 선수들의 보상에 대해서는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소집일로부터 대표팀 해산일까지 FA 등록일수를 산정하여 보상하기로 했다. 또 선수단 포상금은 대회의 상금 규모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가대표 규정 중 하나를 추가하기로 했다. 국제대회를 통해 병역혜택을 본 선수들은 이후 5년간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경우 반드시 참가하도록 의무화했다. 소급적용은 되지 않는다. 앞으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대표팀에 포함될 경우 KBO는 병역 미필자들에게 병역혜택을 받을 경우 이후 5년간 국가대표 소집에 응하겠다는 각서를 받을 계획이다. 예전 국가대표로 병역혜택을 받았던 선수들이 이후 대회엔 여러 이유로 소집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외국인선수에 대해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구단의 해당 선수 계약교섭권 보유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