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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의 1군 복귀 기준은 컨디션 90%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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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현재 베스트 라인업 가운데 최 정만 빠진 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최 정은 어깨 부상을 호소, 지난 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해 온 최 정은 현재 2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9일 고양과의 2군 경기에 첫 출전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1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10일 강화에서 열린 고양전에서는 3번 3루수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사구 1삼진을 올렸다. 아직은 타격감이 정상일 리 없다.

규정상 1군 제외 후 열흘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최 정은 언제든 엔트리 등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게 SK의 생각이다. 김용희 감독은 이날 인천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 정이 어제부터 2군 경기에 나가기 시작했다. 돌아올 날짜는 됐지만, 당장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충분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몸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다. 김 감독은 "일단 몸이 돼야 한다. 경기 감각은 2군에 출전하면서 끌어올리면 되는 문제다. 80~90% 정도의 컨디션은 돼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날짜가 아니라 몸상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K는 6월 들어서도 타선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최 정의 복귀가 시급할 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물론 최 정이 타선에 '있고 없고'는 전체적인 짜임새에서 큰 차이가 난다.

최 정은 올시즌 34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 5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1군서 제외되기 전까지 팀이 치른 44경기 가운데 10경기나 결장했을 정도로 여기저기 잔부상이 많았다. 온전치 않은 몸상태로 경기에 나선다는 게 팀 전체적으로 손해가 따른다는 판단에 따라 2군행이 결정된 것이다.

최 정으로서는 2군서 경기 감각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래의 타격 자세와 마인드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몸상태가 정상 궤도에 올라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최 정의 복귀 시점을 못박아 놓지 않았다.

김강민이 지난달 30일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오르고, 톱타자 이명기가 타격감을 되찾는 등 SK는 베스트 타선을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 최 정의 복귀가 마지막 퍼즐인 셈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