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리턴매치, 브라질은 여전히 강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8위)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 브라질(FIFA랭킹 7위)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전반 33분 포르미가에게 선제골, 후반 8분 마르타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내주며 패했다. 1978년생 37세의 포르미가는 최고령 득점을, 마르타는 월드컵 통산 15골, 최다골 기록을 다시 썼다. 2003년 미국여자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했던 한국은 12년만의 맞대결에서 분투했지만, 또다시 0대2로 패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먼저 브라질 좋은 전력을 가진 팀 브라질의 승리에 경기에서 승리한 데 대해 축하를 보낸다.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팀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는 팀이다. 첫번째 가장 힘든 경기를 치른 만큼, 두번째 세번째 경기에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남은 2경기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패배가 억울하지 않느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우리 한국으로서는 우리 선수들이 최선의 경기를 했다. 패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브라질은 승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90분 체력을 유지하는 훈련에 집중해 체력적인 부분에 문제 없었다. 실수로 인해 상대에게 실점하는 장면은 아쉽다. 이런 장면을 시정해야만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실수한 선수들이 더 많은 상처 입지 않았을까, 그 힘든 마음을 회복시켜 다음 경기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브라질은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다. 프레싱 했을 때 그걸 잘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은 톱 팀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개인능력이 팀의 조화와 함께 이뤄져 무서운 팀이었다"고 덧붙였다 .
이 경기 직전 E조의 코스타리카-스페인이 1대1로 비겼다. 경기를 관전한 윤덕여 감독은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 집중할 뜻을 비쳤다. "코스타리카와 2차전, 스페인와의 3차전, 우리가 여기 올 때도 그렇고 월드컵 진출팀 하나도 가볍게 볼 수 있는 팀이다. 양팀이 1대1로 비겼지만 우리는 2차전 코스타리카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코스타리카의 젊은 선수들이 조화가 잘 돼 있다. 10번 크루즈 선수는 개인기가 뛰어나다. 잘 마크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은선의 투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은선은 100% 컨디션이 아니다 .몸상태 추스려서 남은 기간 최대한 만들어서 한국팀에 힘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