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심이 그간 자신을 속여온 오현경에 통쾌한 맞불을 놨다.
8일 방송된 tvN 일일드라마 '울지 않는 새'(연출 김편중/극본 여정미) 21회에서는 홍수연(이경심)이 그간 남편 오남규(김유석)의 전처라는 사실을 숨기고 착한 이웃으로 감쪽같이 자신을 속인 천미자(오현경)의 파렴치한 행패에 맞불을 놓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수연은 부상을 당한 민지(한서진)가 남규의 품에 안겨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목격, 천미자가 남규의 전처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에 휩싸였다.
홍수연은 천미자네로 달려가 뺨을 내리치는 상상을 하지만 이내 마음을 바꾸어 그녀를 안타까운 영혼으로 치부했다. 남편 남규가 수연에 그간 힘들었던 사연을 고백하고 눈물을 흘리며 "내게 여자는 당신 수연 뿐"이라며 절절한 마음을 보였던 것.
냉정을 잃지 않고 화목한 가정을 지켜내는 수연의 모습에 속이 탄 미자는 수연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수연을 자극했다. 이에 수연은 미자에게 "어제 남편분 오셨어요?"라고 물었고 갑작스러운 일로 만나지 못했다는 미자의 말에 수연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 생일이라서 가족과 함께 하느라 못 왔겠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천미자씨가 떠나준 덕분에 저희 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거든요"라며 미자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천미자는 남규와 호텔방에 함께 있었던 일을 얘기했고 수연은 오히려 "같은 여자로써 참 안됐네요. 내 흉내 내면서까지 그렇게 매달리고 싶었어요? 왜 그렇게 살아요? 천미자씨가 하는 짓은 아이들이 상처받는 거 몰라요?"라고 말하며 미자를 자극했다.
아이들 이야기에 천미자는 울컥하며 자제력을 잃었고 그런 미자를 본 수연은 "당신 입장에선 그럴 수 있겠네요. 내세울게 그것 밖에 없으니까"라고 조소했다. 이때 천미자는 참지 못하고 홍수연의 뺨을 내리쳤다. 하지만 홍수연 역시 천미자의 뺨을 맞받아 치며 "애들 빼놓고 당신과 나 중에 그 사람이 누구한테 갈 것 같아? 당신이 내 남편한테 뺏어간 아이들 우리가 잘 키울 테니 떠나요"라며 "내가 떠나게 만들어드리죠. 버틸 수 있으면 어디 버텨보세요"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분노에 찬 천미자의 모습을 비웃으며 유유히 자리를 떠난 홍수연의 활약이 통쾌하게 펼쳐진 이날 방송은 그간 천사표 홍수연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본 시청자들을 위한 한방이었다.
극중 선녀(善女) 홍수연과 악녀(惡女) 천미자의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펼쳐지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증을 불러모으고 있는 드라마 '울지 않는 새'는 매주 월~목 오전 9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