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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9 시즌3' 블루아이 우승으로 마무리 "춤 열풍이 공연장으로도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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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댄싱9' 시즌3가 블루아이 팀의 우승으로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시즌1 우승팀 레드윙즈와 시즌2 우승팀 블루아이의 올스타전으로 꾸며진 시즌3에서는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발레, 댄스스포츠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최고의 춤꾼들이 총출동해 진검승부를 펼쳤다. 무용은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 장르라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댄싱9'이 디딤돌이 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8일 서울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우승 기자회견을 가진 블루아이 멤버들은 춤에 대한 관심이 공연장으로도 이어지길 바랐다. 시즌2 MVP이자 시즌3에서 블루아이를 우승으로 이끈 현대무용수 김설진은 "댄서들이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 제작진, 좋은 무대를 만들어준 댄서들, 꾸준한 관심을 보여준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디에서든 각자 열심히 무대를 지키고 있을 테니 관심을 갖고 찾아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출연자들은 지난 시즌에서 화제를 모은 멤버들 중 시청자들의 온라인 투표를 거쳐 선정된 정예멤버들로 구성됐다. 스트리트 댄서 하휘동, 벨기에에서 활약한 현대무용수 김설진, 세계적인 비보잉 팀으로 손꼽히는 비보이 크루 등 실력과 인기를 모두 지닌 멤버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댄싱9' 경연과 동시에 개인 공연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설진은 "많은 댄서들이 두 가지 공연을 동시에 하느라 시간과의 싸움을 벌였다"며 "보통 4~5일간 밤을 새워 안무를 구상하고 제작진과 밤샘 회의를 하느라 체력적 부담도 컸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예전에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공연을 했지만 최근엔 많은 관심 속에 공연을 한다"며 "아직 사람들이 시선이 부담스럽긴 해도 사랑을 받은 만큼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게 댄서들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팬텀'을 공연 중인 발레리노 윤전일은 "뮤지컬과 방송을 함께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이렇게 모여서 함께 공연을 하는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다"며 "모든 댄서들이 각자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다른 무대에서도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블루아이 팀은 스토리를 녹여낸 안무로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해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현대무용수 김설진과 안남근은 뛰어난 테크닉은 물론 감성 어린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남근은 "작품에 임하기 전에 캐릭터를 먼저 구상해서 캐릭터에 맞는 움직임과 색깔, 에너지를 작품 안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김설진은 "무대 위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편이었는데 이야기가 있어야만 춤인 것처럼 오해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대중들이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친 이미지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댄싱9' 연출자 이영주 PD는 "이렇게 훌륭한 댄서들이 있다는 걸 알렸다는 사실이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성과였다고 생각한다"며 "멤버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이들이 펼칠 공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회사 안에서 '댄싱9'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실제로 다음 시즌이 제작된다면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댄서들이 상당히 많다"며 시즌4를 희망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