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근무하는 남녀 직장인들의 연봉 격차가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에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연봉(근로소득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공제 반영 전 근로소득 기준)은 약 7564만원으로 조사됐다.
남성 직장인의 연봉은 8066만원, 여성 직장인 4933만원보다 3000만원 가량 높았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90개 기업 중 1인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남녀 모두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이었다. 작년 한 해 남성은 1억1500만원, 여성은 7900만원을 받았다.
또한 남성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화재해상보험(현 삼성화재 1억 1200여 만원), 삼성전자(1억 1200만원), 한화생명보험(현 한화생명 1억 800만원), SK텔레콤(1억 600만원), KEB외환은행(1억500만원), 삼성생명(1억500만원), KB국민은행(1억400만원), 한국씨티은행(1억300만원), 신한은행(1억300만원) 등이다.
여성 연봉이 높았던 곳은 SK텔레콤(7500만원), 기아자동차(7500만원), 삼성전자(7400만원), 현대자동차(7400만원), 삼성물산(6600만원), 삼성화재(6500만원), 현대모비스(6400만원), 한국씨티은행(6400만원), KT(63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남녀 직장인의 평균 근속년수는 남성 12.6년, 여성 7.9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근속 년수가 가장 긴 곳은 KB국민은행으로 21.9년 이었고, 뒤이어 SK에너지 21.1년, KEB외환은행 19.6년, 한국전력공사 19.6년, 여천NCC 19.2년, 우리은행 19.1년 순으로 높았다.
여성 직장인들의 근속년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KT로 평균 17.0년이었다. 한화생명 16.6년, 기아자동차 15.6년, KEB외환은행 14.9년, 한국전력공사 13.9년, 한국씨티은행 13.1년, IBK기업은행 12.5년, 우리은행 12.3년으로 상위에 올랐다.
90개 대기업이 고용한 직원수(계약직 포함)는 88만7636명으로 남성이 75.1%, 여성이 24.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철강·건설·자동차 등은 남성 직원의 비율이 높았고, 금융·유통·서비스 등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월등했다.
이 중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쇼핑(68.1%)이다. 이어 이마트(63.4%), 하나은행(61.8%), 동부화재(59.0%), 아시아나항공(54.8%), IBK기업은행(53.6%), KEB외환은행(51.5%), 신한카드(50.1%) 순으로 여성 직원 비율이 전체 인원의 과반수가 넘는 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위아(98.1%), 여천NCC(97.7%), 동국제강(97.3%), 기아자동차(97.2%), 롯데건설(96.9%), 현대제철(96.9%), 고려아연(96.0%), 현대자동차(95.3%), 포스코(95.3%), 두산중공업(95.1%) 등은 남성 직원의 비율이 높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