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울음을 생각하며 첫 경기부터 최선 다하겠다."
손흥민(레버쿠젠)에게 첫 월드컵은 아픔이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은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굵은 눈물을 흘렸다. 기대가 컸던 첫 월드컵은 아쉬움으로 막을 내렸다.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손흥민이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위해 8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첫 여정의 시작이다. 손흥민은 1년전 기억을 떠 올렸다. 그는 "월드컵은 선수들이나 팬들이 많이 기대를 하는 대회다. 아직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게 확실하지 않다. 1년 전에 운것을 생각하면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 소집에 더욱 어깨가 무거웠다. 대표팀의 주축인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 구자철(이상 마인츠) 등이 부상과 군사 훈련 때문에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빠진 공백 때문에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에 손흥민은 "다른 형들도 소속팀에서 주전이다. 내 어깨가 무거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형들이 많이 도와줄 것이다. 무거운 짊이라도 경험이 많으니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부담감도 충분히 이겨내야 한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