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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트리플더블' 클리블랜드, 구단 첫 챔프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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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 속에 구단 역사상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8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대93으로 신승,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구단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양팀의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를 앞세워 공격을 풀었고 골든스테이트는 에이스 커리 대신 슈터 클레이 톰슨이 폭발했다. 전반은 클리블랜드의 47-45 근소한 리드.

후반에 클리블랜드가 승기를 잡았다. 제임스가 4쿼터 종료를 앞두고 이미 트리플더블 기록을 달성하는 등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11점까지 앞서나갔다.

골든스테이트가 여기서 마지막 작전을 썼다. 자유투가 부정확한 트리스탄 톰슨에게 커리가 고의 반칙을 연달아 한 것. 그렇게 톰슨이 자유투를 놓치는 사이 골든스테이트는 빠른 공격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기적적으로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87-87 동점을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마지막 회심의 레이업슛을 날렸지만 림을 외면하며 땅을 쳐야했다.

양팀의 연장전. 클리블랜드는 이만 셤퍼트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경기 부진하던 커리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맞서 싸웠다.

경기는 마지막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었다. 클리브랜드는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델라베도바가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후 자유투를 얻어내 2개 모두 94-93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미들슛을 쐈지만 에어볼이 되며 승기를 상대에 내줬다. 리바운드를 잡은 제임스에게 파울을 범했고, 제임스가 자유투 1개를 놓쳐 95-93인 상황. 그래도 시간이 5초 정도 남아 골든스테이트는 마지막 3점슛 기회를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커리가 톰슨에게 바운드 패스를 해주는 과정에서 가로채기를 당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제임스는 39득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맹활약 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4쿼터 중후반부터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인 것은 옥의 티였다. 골든스테이트는 톰슨이 34득점하며 분전했지만 19득점에 그친 에이스 커리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