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2011년 창단 이후 수원을 상대로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광주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수원의 자책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후반 23분 수비수 정준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고도 전방 압박과 높은 볼점유율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수원전 역대 전적에서 1무4패 앞에 귀중한 '1승'을 더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남기일 광주 감독도 환희에 젖었다. 그는 "수원을 상대로 창단 후 첫 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 창단 후 수원에 첫 승을 거둔 기쁨과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는 이날 수비 라인을 바짝 끌어 올려 수원의 화력에 맞섰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수원의 공격 기회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수원보다 높은 볼 점유율로 전반부터 경기 흐름을 지배했고, 김호남의 부상과 정준연의 퇴장 등 악재를 극복하고 승리까지 따냈다.
남 감독은 "수원에는 염기훈 산토스 등 공격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들에게 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했다. 공격수들을 전방부터 수비에 가담하게 했다. 공격수들이 먼저 움직여 수원의 공격을 차단하니 큰 찬스를 주지 않았다"며 '압박'을 승리 비결로 꼽았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제주와 전남에 이어 수원까지 잡으며 3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원정 10연전의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남 감독은 "원정 10연전이지만 지금까지는 괜찮은 흐름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