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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괴물 둘, 최고타자 유한준? 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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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도 잘했지만 올해 '격하게' 더 잘하고 있는 타자 둘은 넥센 유한준과 NC 외국인타자 테임즈다. 유한준은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데 지난해 첫 3할타율(0.316)을 기록했다. 당시 20홈런 91타점도 커리어 하이다. 뭔가 변화는 있었지만 올해 타격 전부문을 휩쓸 것이라는 점은 아무도 예상못했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한국에와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으로 1군합류 2시즌만에 NC를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재계약은 당연지사. 올해는 지난해 몬스터 시즌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넥센 타선의 진정한 강자인 유한준, NC의 파괴력 넘치는 4번타자 테임즈. 2015 KBO리그 최고타자는 누굴까. 타격능력의 지표중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잣대는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다. 보통 0.9를 넘으면 A급타자, 1.0을 넘으며 A+급 타자로 분류한다. 유한준은 6일 현재 OPS가 무려 1.259로 1위다. 테임즈는 1.252로 2위. 3위 강민호(롯데, 1.176)와도 큰 차이가 난다. 4위 박병호(넥센, 1.030)부터는 수치가 정상(?)으로 떨어진다. 공동 5위인 이호준(NC)과 황재균(롯데)은 1.008이다. 이렇게 6명만이 OPS 1.0을 넘기고 있다.

유한준과 테임즈는 도루와 3루타 등 몇몇 부문을 제외한 타격 전 무대에서 맹활약중이다. 타율은 유한준이 0.396으로 1위다. 테임즈는 0.360으로 3위. 득점은 테임즈가 53개로 1위, 유한준이 50개로 공동 3위다. 홈런은 테임즈가 19개로 1위, 유한준이 15개로 공동 6위다. 타점은 테임즈가 60개로 2위, 유한준이 52개로 3위다. 순위 차이가 가장 크게 나는 것은 득점권 타율과 도루다. 유한준은 득점권 타율이 0.397로 5위인데 테임즈는 0.327로 15위다. 득점권 타율 1위는 강민호인데 0.463. 반면 도루는 테임즈가 15개로 공동 5위, 유한준은 1개로 순위밖이다. 테임즈는 근육질 몸매에 베이스러닝도 날렵한 타자 못지 않다. 유한준은 타율, 2루타(23개), 출루율, OPS 등 4개부문에서 1위다. 테임즈는 득점, 홈런, 장타율 등 3개 부문 1위.

둘의 타격스타일은 차이가 있다. 테임즈는 강력한 파워와 빠른 배트스피드로 장타를 만들어내고 상대 투수를 윽박지른다. 힘에는 힘으로 맞선다. 유한준은 리듬감있는 스윙템포와 순간 대처능력으로 투수와의 수싸움을 유리하게 이끈다. 생각보다 멀리 뻗는 타구, 완벽하게 제구돼 웬만해선 안타나 홈런으로 연결시키기 힘든 볼도 유한준은 극복해낸다. 둘의 공통점은 타격사이클 주기에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두세 경기 단기 슬럼프를 겪을 때도 있지만 금방 회복한다. 최고 토종타자와 최고 외국인타자의 대결. 박병호의 홈런-타점 몰아치기라는 최대 변수를 제외하면 올시즌 리그 방망이 관련 타이틀은 유한준과 테임즈의 고독한 경쟁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유한준 VS 테임즈 성적 비교(6일 현재)

타율 유한준(0.396, 1위) 테임즈(0.360, 3위)

득점 테임즈(53, 1위) 유한준(50, 공동 3위)

안타 유한준(73, 3위) 테임즈(67, 4위)

2루타 유한준(23, 1위) 테임즈(17, 공동 3위)

홈런 테임즈(19, 공동 1위) 유한준(15, 공동 6위)

타점 테임즈(60, 2위) 유한준(52, 3위)

도루 테임즈(15, 공동 5위) 유한준(1개, 순위밖)

볼넷 테임즈(39, 4위) 유한준(32, 10위)

장타율 테임즈(0.780, 1위) 유한준(0.773, 2위)

출루율 유한준(0.486, 1위) 테임즈(0.472, 2위)

OPS 유한준(1.259, 1위) 테임즈(1.252, 2위) 3위 강민호 1.176

득점권 타율 유한준(0.397, 5위), 테임즈(0.327, 15위) 1위 강민호 0.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