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일본 진출 한국 타자로 이승엽에 이어 두번째 40홈런 고지를 넘을까.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의 홈런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4월까지 부진을 보였던 이대호는 5월부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4월까지 타율 2할2푼1리에 4홈런, 11타점에 그쳤던 이대호는 5월에만 타율 4할3푼9리에 8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5월 MVP의 최유력 후보다.
6월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4일까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3연전서 12타수 5안타, 3홈런, 4타점을 올렸다. 15개의 홈런으로 현재 홈런 공동 2위.
오릭스시절이던 지난 2012년과 2013년 기록한 자신의 일본 최다홈런 24개를 넘어설 것은 확실시 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본다면 조금 더 기대를 해도 좋을 듯.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홈런 기록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40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지난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기록한 40홈런과 타이가 가능하다. 좀 더 힘을 낸다면 역대 최다 홈런도 바라볼 수 있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40홈런을 넘긴 적이 한번 있었다. 무려 타격 7관왕을 차지하며 MVP에 올랐던 지난 2010년. 세계 신기록인 9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44개의 홈런을 때려냈었다.
4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서 나온 홈런은 일본 언론으로붜 예술적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날 이대호는 2회초 무사 1루서 상대 선발 모스코소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으로 온 135㎞의 투심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몸쪽으로 날카롭게 떨어진 제구가 된 공을 홈런으로 연결시키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이대호가 홈런을 치자 니칸스포츠는 "이대호가 예술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몸쪽 낮은 코스로 향한 공을 팔을 접고 잡아당겼다. 좌측 폴대 옆 관중석에 떨어졌다"고 했다.
일본 진출 4년째. 이대호의 타격이 만개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