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한화를 대파하며 NC와 삼성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30승 고지에 올랐다.
넥센은 4일 목동 한화전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5대2의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0-2로 뒤진 4회말 빅이닝을 일궈냈다. 무려 15타석에 들어서서 유한준과 박병호의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 5볼넷, 상대방 실책 1개 등을 묶어 단숨에 10득점을 올렸다.
4회 첫 타자인 유한준이 중월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은 넥센은 김민성의 볼넷과 김하성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동원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택근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고종욱이 잡아당긴 땅볼을 한화 1루수 권용관이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잘 잡아냈다. 하지만 홈 송구 실책을 저지른 사이 2,3루 주자가 들어오며 역전이 됐다. 스나이더의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더 낸 넥센은 박병호의 좌중월 투런포가 나오며 점수를 8-2까지 벌렸다. 뼈아픈 실책 하나에 한화는 울었다. 넥센은 5회말에도 스나이더의 솔로포와 김민성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더 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어로즈가 지난 2008년 목동구장에서 홈경기를 시작한 이래 홈팀이나 상대팀 통틀어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이 나오면서 목동구장 구형 전광판 점수란에는 알파벳 'A'가 찍히는 진기록도 나왔다. 피어밴드는 한화 김회성과 조인성에게 2회초 백투백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호투,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 4월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투수 양 훈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1013일만에 등판, 1이닝 2피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쳤다.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