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메르스 환자 접촉 병원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으로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메르스 병원 리스트들이 떠돌아다니며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한 대학 병원에 붙은 안내문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진에는 메르스 발병 지역과 함께 메르스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병원 7곳이 담겨 있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 확인 이후 발병 지역과 관련 병원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역과 병원을 밝히면 주민들의 공포를 부채질하고,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혀 환자들이 내원을 꺼리는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반론 역시 팽팽하다. 메르스가 확산에 속도가 붙은 만큼, 지역과 병원을 공개해 해당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출처가 불명확한 메르스 발병 지역 및 병원 명단이 대거 도는 만큼 투명한 정보 공개가 불안감 해소에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메르스와 관련된 '유언비어'를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염병 위험 지역을 가장 궁금해 할 수밖에 없는 대중의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도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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