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소셜카지노' 장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애니팡으로 알려진 선데이토즈가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파티게임즈 역시 다다소프트를 인수해 관련 게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기존 게임포털 사업자인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도 국내외에서 소셜카지노 게임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모바일개발사 피지맨게임즈 역시 지난달 맥스포커를 출시했다.
최근 이렇게 모바일 소셜카지노 장르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모바일 규제가 완화'되어 관련 산업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페이스북 및 글로벌 시장에서 더블유게임즈를 비롯한 게임사들이 큰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주얼, RPG 장르를 거치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인구는 대폭으로 확대됐다. 이제 40~50대 성인들도 모바일게임을 하는 모습은 크게 낯설지 않게 느껴질 정도다. 이렇게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장되었지만 최근 그 성장세는 주춤한 상태. 때문에 새로운 장르나 변화점이 필요한데, 몇몇 게임사들은 이 전환점을 모바일 소셜카지노 장르에서 찾고 있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많은 유저들이 경험을 했고, 맞고나 포커와 같은 기본적인 카드게임은 성인들에게 큰 부담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르다. 과거 피쳐폰 시절 핸드폰에 맞고 게임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니던 부모님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모바일게임으로 인해 관련 게임들이 다소 묻혀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몇몇 관계자들이 '제2의 애니팡'은 소셜카지노 장르에서 나올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크게 확대되었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성인들에게 모바일 소셜카지노 장르는 킬러 타이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애니팡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선데이토즈가 모바일 소셜카지노 장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애니팡이 젊은 세대보다 성인층은 상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애니팡2가 전작의 영향으로 초기에 성과를 거둔 만큼 현재 선데이토즈의 유저풀로 가장 폭발적 반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르로 볼 수 있다.
다만 사회적인 시선을 걱정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과거 한게임, 피망 등에서 웹보드게임은 사행성이란 꼬리표가 붙어 바다이야기와 함께 게임산업 규제의 시발점이 됐던 만큼 다소 규제가 완화되긴 했지만 이름 있는 게임사들이 카지노게임에 집중하면 지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심스럽게 사업의 가능성을 분석하거나 글로벌 비즈니스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를 보고 있는 게임사들이 많다.
피지맨게임즈를 비롯한 중소게임사의 경우는 합법적인 노선은 유지하면서 서비스를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셜카지노 장르는 이미 성인들에게 놀거리로 인식되어 있고 국내에 관련 게임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합법적인 규칙을 지키며 유저들의 편의성을 강조한 게임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하기를 서비스 중인 다음카카오도 관련 게임들의 서비스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성인층이 가장 편하게 접근성을 가질 수 있는 카카오게임하기에 관련 게임들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 때 다음카카오는 서비스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국내의 한 게임관계자는 "많은 부분이 다음카카오와 선데이토즈와 같은 회사에 달려있다. 시기적으로 모바일 소셜카지노가 국내에서 흥행할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되었지만, 대기업에서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시기이고 더블유게임즈와 같은 기업이 글로벌에서 성공한 사례를 비추어보면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관련 게임들이 빛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