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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메르스 잡기 총력…고위험 밀접접촉자 별도 시설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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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31일 기준, 메르스 확진을 받은 환자는 총 15명으로 조사됐다. 의학계는 메르스 확산세가 국내 최초 감염자가 격리된 뒤 최대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이번 주 중반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1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메르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 중 고위험 대상자를 별도 선별해 안전한 시설에 격리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초기 대응이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비판을 의식해 특단의 조처를 내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1조 3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감염병 환자 등과 접촉해 감염병이 감염되거나 전파될 우려가 있는 사람을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일정한 장소에 일정한 기간 입원 또는 격리 시킬 수 있다.

시설 격리자는 구체적으로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가운데 연령이 50세 이상이거나 동시에 당뇨병, 심장병, 신장병 등이 있는 만성 질환자가 대상이다.

해당자들은 2군데 시설에 격리되며 그 규모는 전체 밀접 접촉자 대상자 중에 약 35% 내외가 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감염 관련 7개 학회와 민관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메르스 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부와 대한감염학회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의료기관 내 강화된 감염관리를 통해 더 이상의 전파를 차단할 것"이라며 "메르스 노출자를 신속히 격리 조치하고 감염 의심 환자를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