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아중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초의 홍보대사 김아중의 활약에 영화제 관계자들이 감동하고 있다.
지난 27일, 신촌 메가박스에서 있었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 MC를 맡은 김아중은 '여성의 시각으로 삶의 다양성을 다룬 영화'를 조명하는 영화제의 의미를 되새기며 단상에 올랐다. 그는 영화제가 가진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변영주 감독과 함께 시종일관 매끄럽고 정확한 발음과 목소리로 청중들의 몰입을 높였다.
때로는 유머러스 하게 흥을 돋우기도 하며 그간 백상 예술대상 등 유수의 시상식을 진행한 연륜을 여과 없이 발휘했다. 김아중의 유려한 진행이 영화제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기시간에 티켓 부스에 나타나 티켓 발권을 자진해서 돕는가 하면 사전에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작품 리스트를 요청해 미리 숙지해 관객들과 함께 볼 영화로 '용의자 루시아'를 골라 GV까지 종횡 무진했다.
그는 "남성,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가 부각된 측면을 흥미롭게 봤다.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 구조에서 벗어난 것이 이색적이다"라는 영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관객들에게 전했고 또한 질문에 답하는 등 살뜰한 소통을 이어갔다. '보여주기식' 홍보대사가 아닌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김아중의 진정성에 주최측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계자는 "유명 여배우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버릴 만큼 김아중은 모든 일정에 열심이다. 이미지 만들기가 아닌 그녀의 진정한 모습에 함께한 영화인들 역시 감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7회 서울여성국제영화는 6월 3일까지 신촌 메가박스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