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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서 첫 승' NC 박진우 "기회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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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은 1군 데뷔전, 그것도 승리투수가 됐다. NC 다이노스에 새로운 잠수함 투수가 떴다.

NC의 우완 언더핸드스로 박진우(25)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승을 올렸다. 선발 손정욱이 2이닝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7대6 승리에 발판을 놨다.

팀 입장에서도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NC는 5월에만 20승째를 올리며, 2009년 KIA가 8월 기록한 역대 월간 최다승과 타이 기록을 이뤘다. 월간 최다승 기록이 걸린 경기에서 신인 투수가 예상 외의 호투를 펼친 것이다.

부경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박진우는 2013년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해 3년차 시즌에 처음 1군 무대로 올라왔다. 이날이 1군 엔트리에 처음 등록된 날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탓에 왼손 중간계투요원 손정욱이 선발등판했고, 손정욱이 초반에 실점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기회가 왔다.

3회말 손정욱이 이범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자 마운드에 올라온 박진우는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박진우의 호투는 7-4 리드를 9회초까지 유지하는데 디딤돌이 됐다.

경기 후 박진우는 "1군에서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과 투수코치님께 감사하다. 퓨처스리그에서 많이 가르쳐주신 한문연 감독님과 투수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 승리로 우리 팀이 월간 최다승을 거뒀는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이 원할 때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