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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58일만의 리턴매치 밴와트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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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밴헤켄이 SK 와이번스 밴와트에 또다시 판정승을 거뒀다.

두 투수는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 밴덴헐크와 함께 후반기 '빅3'로 불리며 마운드를 평정했던 인물들. 지난해 밴헤케은 20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고, 밴와트는 7월 입단 후 9승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밴헤켄과 밴와트는 31일 인천서 열린 경기에서 올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지난 4월 3일 맞대결에서는 밴헤켄이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4⅓이닝 6실점한 밴와트에 압승을 거뒀다. 밴와트가 최근 발목 부상을 딛고 한 달여 만에 복귀하면서 둘은 58일만에 다시 만났다. 결과는 또다시 밴헤켄의 승리였다. 밴헤켄이 SK전 6연승과 함께 시즌 7승을 따냈다.

밴헤켄은 31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밴헤켄은 팀이 3-1로 앞선 8회초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밴헤켄은 105개의 투구수 가운데 직구 52개, 포크볼 41개를 던졌다. 포크볼과 직구 위주의 볼배합이 올시즌 들어 가장 높은 확률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밴와트는 6⅔이닝 동안 9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실투 2개로 맞은 홈런 2개가 패배의 빌미가 됐다. 결국 시즌 3패째를 안았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밴헤켄은 2회 선두 브라운과 박정권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정상호를 우익수플라이로 잡은 뒤 박진만을 126㎞짜리 포크볼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3회에는 나주환과 박계현을 범타로 처리한 뒤 이명기에게 143㎞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중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실투가 됐다. 그러나 밴헤켄의 실수는 그거 하나였다.

4회에는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브라운과 박정권 정상호를 잇달아 아웃시키며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이어갔다. 정상호의 경우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25㎞짜리 포크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5회에는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박진만의 볼넷, 나주환의 내야안타 후 박계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맞은 상황에서 이명기를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한 고비를 넘겼고,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재원을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에는 14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를 한 뒤 7회에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1사후 나주환에게 좌전안타, 대타 김성현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은 밴헤켄은 이명기를 상대로 144㎞짜리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져 땅볼을 유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밴헤켄은 "위기마다 야수들의 수비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항상 고맙다. 어제 연장전으로 인해 불펜진 휴식이 필요했는데 오늘 그 역할을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다음에도 퀄리티스타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